이 때문에 한국인에게 나이 물을 땐 ‘몇 살 대신 ‘몇 년생 인지 묻고.
어떤 층위에서는 우리가 여전히 난쟁이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몇백 미터 떨어진 대형마트 영업을 규제하면 그 가게가 잘 되는 게 정말 맞나.
그래서 책을 두 번째로 읽는데.동네 아이들은 배가 고파 흙을 주워 먹고 난쟁이의 막내딸 영희는 그 아이들을 보며 생쌀을 먹는다.투기꾼을 처단한 앉은뱅이에게 꼽추는 내가 무서워하는 것은 자네의 마음야.
서울 강남 주상복합건물 전망 좋은 층에 사는 그 사람.같은 문장에는 2023년 현재도 펄펄 끓는 힘이 있다.
그런 관성적인 독법에는 반발심이 일었다.
장강명 소설가 아내가 운영하는 독서모임에서 지난해 말 주제 도서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선정했다.한국인이 내게 나이를 물어도 ‘몇 년생이라 답하는 게 습관이 됐다.
남양유업 노사는 단체 협약상 임금 피크 연령인 ‘56세가 만 나이냐 세는 나이냐를 놓고 소송전까지 간 끝에 지난해 2월 임금 피크 적용 시점은 만 55세란 대법원 판결을 받고서야 ‘나이 전쟁을 멈췄다.하지만 일상에선 출생일부터 한 살로 치고.
그해 12월 송요찬 내각 수반은 세는 나이는 12월 31일생이 태어난 지 하루 만에 2살이 되어 버리는 모순이 존재한다라는 취지로 말했다노동운동을 감상적 온정주의의 대상으로 만들어 혁명적 전망을 차단한다는 말마저 있었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