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 꿈은 이뤄질 수 없었다.
그래도 계묘년 벽두에 마주친 소설 속 토끼는 각별했다.토끼의 호흡이 정상에서 벗어날 때부터 여섯 시간을 최후의 시간으로 삼았지요.
고도성장기의 그늘을 보듬었다.국악·성악·가요·뮤지컬 등 정상급 음악인이 출동한 이날.뒤틀린 세상에 대한 비판이다.
더욱이 올 우리 사회의 화두는 생존.하지만 ‘사랑으로 일하고 사랑으로 자식을 키우는 난장이의 소망은 여전히 애달프다.
마침내 우리도 달에 간다는 기대에 뿌듯했지만 달나라근무를 꿈꾸었던 난장이도 떠올랐다.
지난해 성탄절 타계한 조세희의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 『난쏘공』)에 나오는 ‘꼽추와 ‘앉은뱅이가 그랬다.연약한 토끼의 역습이랄까.
소년가장 등 소외계층이 다수 초청됐다.그의 꿈은 달에 가서 천문대 일을 보는 것이었다.
마침내 우리도 달에 간다는 기대에 뿌듯했지만 달나라근무를 꿈꾸었던 난장이도 떠올랐다.즉 지독한 가난에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토끼새끼들 때문이 아니었을까.